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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NA
이석우 디자이너가 본
이클립스
2024. 8. 2
한국의 대표 산업 디자이너 이석우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메달을 디자인하며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렸습니다. 현재는 SWNA 디자인 오피스를 설립하여,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다양한 기업들과 협업하며 혁신과 본질을 아우르는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북촌에 위치한 SWNA 오피스에서 이석우 디자이너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출처 : SWNA 웹사이트
Q. SWNA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SWNA(Suk Woo and Associate)는 제가 2009년에 설립한 디자인 오피스입니다. 소속된 여러 디자이너들이 하나로 움직이며 실험적인 디자인 과정을 통해 다양한 형태의 결과물을 만들고 있습니다. 다양한 생각이 겹겹이 쌓여 하나의 방향을 만들어내고, 분야를 넘나드는 입체적인 디자인이 탄생하는 곳입니다.
Q. 브리즘과 SWNA, 특별한 인연이 있는데요.
작년에 브리즘과 협업해 <The Chemical Reaction> 전시를 열었습니다. 브리즘은 디자이너들이 구상한 것을 3D 프린팅 기술로 실현해 주기 때문에 다양한 디자인을 시도할 수 있었는데, 그 덕에 즐겁게 작업할 수 있었죠.
브리즘과는 두 번째 협업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이번에도 기술과 디자인을 통해 혁신적인 낙차를 만드는 결과물이 만들어질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Q. 산업 디자이너의 눈으로 본 브리즘은 어떤 브랜드인가요?
안경은 개인 맞춤이 필연적인 아이템이라고 생각해요. 얼굴에 쓰는 것이기 때문에 미적인 것을 고려해야 하면서, 눈의 성능과 관계 있기 때문에 광학적인 최적화가 필요하죠. 디자인과 기능, 이 두 가지를 제대로 충족시키려면 양산성을 맞출 수가 없어서 기존의 안경은 어느 하나를 포기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좋은 안경이란 사실상 공예의 영역이었죠.
하지만 브리즘은 3D 프린팅을 통해 안경을 디자인과 기능을 모두 갖춘 데일리 프로덕트로 안정화시켰어요. 그런 의미에서 브리즘은 3D 프린팅 양산의 선구자이자, 기술로 공예의 영역을 개척한 ‘’테크노 크래프트 브랜드(Techno craft brand)’ 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생산 과정까지 고려해야 하는 산업 디자이너의 입장에서는 브리즘의 친환경적인 가치도 매력적인 요소입니다.
출처 : SWNA 웹사이트
Q. 브리즘의 친환경적인 가치는 어디서 발견하셨나요?
대량생산 제품은 필연적으로 엄청난 악성재고가 발생하는데, 브리즘은 주문된 제품만 생산을 하기 때문에 재고가 남지 않아요.
뿐만 아니라, 제품의 라이프 사이클을 늘린다고 생각합니다. 얼굴에 맞춘 안경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더 편하고, 편하고 좋은 제품은 오래 쓰게 되죠. 예쁜 것도 좋지만 결국 기능이 좋은 것을 오래 사용하게 됩니다. 제품을 바꾸는 주기가 길어지면, 결국 환경에도 좋은 선순환이 만들어지죠.
인터뷰를 하는 동안, 이석우 디자이너는 앞에 높인 이클립스의 파츠를 손에서 놓지 않았습니다.
브리즘의 새로운 안경인 이클립스에 대해서 물었습니다.
Q. ‘이클립스’의 첫인상은 어떠셨나요?
'이성과 감성의 절묘한 조화'라고 느꼈습니다. 구조적으로는 강직한 티타늄을 사용하면서, 피부에 가까운 요소는 폴리머를 사용해 감성적으로 구현하니까요.
이클립스의 바디를 이루는 티타늄은 안경에서 많이 쓰이는 소재입니다. 그중에서도 판 티타늄은 <IC 베를린>을 선두로 여러 안경 브랜드에서 많이 볼 수 있죠. 판 티타늄 소재는 매우 가볍다는 장점이 있지만 평면적이고 날카롭기 때문에, 굉장히 차갑고 이성적인 느낌이 납니다. 반대로 3D 프린트를 이용한 폴리머 소재는 입체적이고 따뜻한, 감성적인 느낌을 줍니다.
Q. SWNA 디자인 오피스의 철학과 ‘이클립스’가 통하는 부분도 있나요?
SWNA는 오브제의 본질, 오리지널리티와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추구합니다. 제품이 사용되는 문맥을 고려해야 좋은 디자인이 나오거든요. 어느 제품이든 오브제의 본질을 놓치지 않으면서, 개성과 아름다움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클립스에도 안경으로써의 본질적인 접근이 담겨 있다고 생각해요.
Q. 이클립스에 담긴 ‘본질적인 접근’에 대해 더 자세히 알려주세요.
앞서 말했듯, 안경은 기능과 디자인을 모두 잡아야 합니다. 렌즈를 잘 잡아주고 눈에 맞춘 구조를 변형없이 지지하는 ‘건설적인’ 요소와, 얼굴에 착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가볍고 부드러운 ‘감성적인’ 요소가 모두 필요하죠.
티타늄은 강하지만 탄성이 있어 유연합니다. 이클립스는 기본 틀은 티타늄을 사용하지만, 모양의 변형이 없어야 하는 렌즈 부분을 폴리머로 단단하게 잡아줘 강직한 뼈대를 더욱 완성도 높게 구현합니다. 동시에 피부와 가까운 코 부분에는 부드러운 폴리머 소재를 사용해 감성적인 감각을 전달합니다. 두 소재가 결합하여 기능과 디자인에서의 시너지가 일어난 좋은 사례죠.
정반대의 두 소재를 결합한 것은 마치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다양한 동력원을 사용하는 것과 유사합니다. 필요에 맞춰 동력원을 조율해 쓰기 때문에, 100% 수소 혹은 전기차보다 하이브리드 차가 가진 안전성과 기능성이 높아요. 브리즘이 두 개의 소재를 필요에 맞게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제품을 선도하며 기능과 디자인의 변혁을 선도하고 있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닙니다. 안경 산업에서 완전히 새로운 시도라고 볼 수 있죠.
이클립스에는 안경의 본질적인 용도를 더욱 잘 구현해 내고, 사용자의 감각까지도 고려하는 ‘디자인의 본질적 접근’이 담겼다고 볼 수 있습니다.
Q. 어떤 사람들에게 특히 추천하고 싶으신가요?
부담 없는 한 끗을 만들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합니다. 특히 Mars 제품은 감성과 이성을 동시에 소구하고 싶은 직업군, 예를 들어 변호사나 증권가 등에게도 적합합니다. 독특한 모양의 각진 프레임과 파츠 컬러 베리에이션이 과하지 않으면서도 개성을 표현하는 데에 좋습니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이석우 디자이너의 미래를 물었습니다.
Q. 산업 디자이너 이석우의 앞으로는 어떤 모습일까요?
필립 스탁(Philippe Patrick Starck)이라는 디자이너가 있습니다. 보통 디자이너는 10~30년간 탄생과 쇠퇴를 겪는 사이클이 있는데요, 필립 스탁은 30년 이상 꾸준하게 작업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심지어 그 작업물의 퀄리티가 거의 같죠. 그런 에너지를 갖고 꾸준하게, 오랫동안 작업하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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